[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대규모 펀드 사기 사건과 관련해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의 정치권 로비 창구로 지목된 인물이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전직 연예기획사 대표로 옵티머스 사건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인물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모습. 2020.06.30 pangbin@newspim.com |
신모(57) 씨는 13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잠적한 것이 아니라 한동안 골치가 아파 휴대전화를 꺼 놓았을 뿐"이라며 "가만히 있으면 내가 다 뒤집에 쓰게 생겼다. 검찰에서 부르면 출두해서 이야기 하겠다"고 밝혔다.
신 씨는 옵티머스의 정치권 로비 창구로 지목된 것 역시 부인했다. 정치권 로비 의혹은 김재현 대표의 거짓말일 뿐 자신과는 관련이 없고 여권 인사들을 비롯한 정치권과의 접점도 없다는 취지다.
신 씨는 오히려 김 대표와 충청남도 금산에서 건설 사업을 하려다 일이 틀어져 자신만 피해를 봤다고도 주장했다. 김 대표와 금산 온천 패밀리테마파크와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설립 사업을 추진하면서 김 대표가 자본을 대고 신 씨 지인 기모 씨가 운영하는 M 시행사가 이를 건설하려고 했으나 지역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사건이다.
신 씨는 과거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며 소속 연예인들이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후보였던 이회창 전 국무총리 측 선거운동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서는 회사의 부정거래를 은폐하기 위해 정치권을 상대로 한 로비스트 역할을 한 인물로 지목됐다. 그는 김 대표로부터 거액의 롤스로이스 차량을 포함해 10억원 가량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김 대표를 비롯한 사건 관련자들로부터 신 씨가 자신의 인맥을 활용해 정치권 로비를 벌였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사팀은 최근 옵티머스 사건을 정·관계 인사 로비 의혹 수사로 확대하면서 조만간신 씨에 대한 소환조사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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