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소셜미디어 업체 트위터가 자사의 스팸과 플랫폼 조작 관련 정책들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재선캠프를 지지하는 흑인 지지자 단체 소유의 계정 여러개를 정지시켰다.
스마트폰 화면에 비치는 트위터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위터 측은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회사는 자사 정책을 위반해 활동정지 조치를 내린 계정이 총 몇 개인지는 알리지 않았다.
로이터가 찾은 활동이 정지된 계정들에는 공개된 이름과 일치하지 않는 실존 인물들의 이미지를 프로필 사진으로 걸어 놓고 "나는 흑인이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다!" 등의 트윗이 게시되어 있었다. 군 참전용사나 사법당국자를 사칭한 계정도 있었다.
지난 주말부터 문제가 제기된 계정들을 추적해온 대런 린빌 박사는 트위터에서 26만5000건이 넘는 리트윗과 멘션을 한 계정 40여개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계정들은 각기 다른 팔로워 수를 갖고 있었고, 일부 계정은 수 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었다고 했다. 또 일부 계정에는 뉴스 기사에 나온 흑인 남성들의 이미지를 내세워 자신인 것처럼 꾸미고,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을 프로필에 올려놨다고 그는 알렸다.
트위터는 가짜 계정 등 수많은 계정으로 특정활동을 해 플랫폼을 조작하거나 많은 게시글을 동시다발적으로 올리는 스팸 행위를 정책상 금지하고
린빌 박사는 대다수의 계정이 2017년에 개설됐으며, 최근 두 달 동안 활동이 왕성해졌다고 했다. 지금은 트위터의 조치로 이들 계정을 검색하거나 추적할 수 없게 됐지만 린빌은 "늦었다. 이미 그들은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재선캠프 측에 트위터 정책 위반 조사 관련 취재를 요청했으나 즉각 답변이 없었다. 트위터는 활동이 정지된 계정들 중 최초 계정에 대해 묻는 로이터 측 질문 답변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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