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을 대상으로 다주택 전수조사에 나섰다. 이번 조사 결과를 취합, 현황을 파악한 뒤 내후년에 있을 지방선거 공천 기준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 윤리감찰단은 이낙연 대표 지시로 최근 전국 시·도당에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의 다주택 현황과 처분계획 등을 제출할 것을 통보했다. 기한은 15일 오후까지다.
이미 주택 현황이 파악된 다주택 국회의원들에게는 이날 오후까지 처분계획서를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처분이 진행 중이라면 매매 계약서를, 처분하지 못했다면 구체적인 소명 자료를 제출하라는 내용도 함께 전달됐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1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 소속 선출직공직자들에게 공문을 보냈다"라며 "현황을 파악한 뒤 윤리감찰단에서 일정한 윤리 기준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0.10.14 kilroy023@newspim.com |
그러면서 "이후 윤리감찰단에서 집계 결과를 놓고 논의할 방침"이라며 "조사 결과는 차후 공천에서 한 고려요소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이번 전수조사는 이낙연 대표의 강한 쇄신 의지가 배경이다. 당정청이 고위 공직자와 국회의원들에게 '실거주 1주택' 기준을 요구한 데 이어 다주택 조사 대상을 전면 확대한 셈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윤리감찰단을 향해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을 포함한 주요 당직자, 선출직 공직자의 다주택 보유와 기타 비위 문제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또 최근에도 조사 착수 지시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지난 8월 발표한 바에 따르면 수도권 기초단체장 65명(민주당 61명, 국민의힘 4명) 가운데 16명이 다주택자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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