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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현황] 누적확진 3806만명…백악관 '집단면역' 수용 논란(14일 오후 1시 24분)

기사등록 : 2020-10-1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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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2치 파도' 초 비상, 미 중서·서부지역 집중 확산
백악관, 의료계 '집단면역' 청원 수용.. 전략 채택하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14일 전 세계 코로나19(COVID-19) 누적 확진자 수는 3800만명을 돌파했다. 사망자 수는 108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서울 시각으로 14일 오후 1시 24분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3806만6297명, 사망자 수는 108만5411명이다. 

국가·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미국 785만6605명 ▲인도 717만5880명 ▲브라질 511만3628명 ▲러시아 131만8783명 ▲콜롬비아 92만4098명 ▲아르헨티나 91만7035명 ▲스페인 89만6086명 ▲페루 85만3974명 ▲멕시코 82만5340명 ▲프랑스 79만8257명 등이다.

국가·지역별 누적 사망자는 ▲미국 21만5887명 ▲브라질 15만998명 ▲인도 10만9856명 ▲멕시코 8만4420명 ▲영국 4만3108명 ▲이탈리아 3만6246명 ▲페루 3만3419명 ▲스페인 3만3204명 ▲프랑스 3만2982명 ▲이란 2만9070명 등으로 보고됐다.

◆ 미국 중서·서부 지역서 급격한 확산세 

미국 중서부와 서부 지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통제를 할 수 없을 정도로 급확산하고 있다. 신규 감염 사례 발생 커브는 지난 8월 이래 최고 수준으로 가팔라지고 있어 2차 유행이 예상되는 올 겨울이 벌써 우려되는 상황이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7일 동안 매일 보고된 신규 감염 건수 평균치는 약 5만건. 이는 지난 7월 하순 당시 평균 6만6000만건 보다는 적은 수치이지만 확산세는 악화하고 있어 걱정스럽다. 

미국 16개주의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 건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다코타와 사우스다코타주에서는 최근 급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위스콘신주의 경우 코로나19 환자들을 수용할 병원 공간이 부족해 야전병원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들어 신규 확진 건수가 증가세로 전환한 곳은 36개주나 된다. 뉴욕주 등 북동부 지역도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 일리노이주 사망자 수는 이달에 9000명을 넘었다. 

일리노이주 공중보건부 책임자인 엔고지 에지케 박사는 "지난 9개월 간 바이러스와 싸우면서 매일 최신 수치를 접하고 있는데 우리들은 입원과 사망자 수가 단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잊고 산다"며 "그들은 우리의 가족이자 친구, 사랑하던 사람들이다. 코로나19는 계속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백악관, '집단면역'청원 수용...전략 채택할 수도

미국 백악관이 '집단면역' 전략을 채택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3일 NYT가 익명을 요구한 고위 행정부 관리 두 명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백악관은 의료계가 정부에 지난 4일 청원한 '집단 면역' 관련 글을 수용했다.

[샌포드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12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주 올랜도샌포드 국제공항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 현장에 참석했다. 이날 플로리다 집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치료 후 첫 유세다. 2020.10.12 bernard0202@newspim.com

미국 매사추세츠주 그레이트배링턴 지역에서 처음 청원글이 올라왔다고 해서 '그레이트 배링턴 선언문'으로 불리는 이 청원은 정부가 봉쇄조치를 하지 않고 사업체와 학교 운영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선언문에는 "현재의 봉쇄 정책은 단기와 장기적으로 공중보건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면서 "집단면역의 이점과 리스크 균형을 맞춘 접근법"을 주장했다. 

이들이 말하는 가장 효과적인 접근법은 바로 노약자와 기저질환자 등 취약계층은 기본적으로 외출을 꺼리는 등 봉쇄 생활을 하되 청년들은 일상 생활을 하는 방식이다. 젊은층은 일상 생활 속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고 항체를 얻게 될 것이기 때문에 집단면역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해당 청원은 스탠포드대학의 전염병학자 제이 바타차리아 박사 등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탠포드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 과학 고문이 된 스캇 아틀라스 박사의 모교이기도 하다. 아틀라스 박사 역시 집단면역 옹호자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수네트라 굽타와 가브리엘라 고메스 박사 등이 청원문 공동 저자인데, 이들은 전국민의 10~20% 정도만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대다수의 과학자들이 말하는 50% 보다 훨씬 낮은 기준이다. 크리스토퍼 머레이 워싱턴주립대 보건연구소장은 "10~20% 인구로 집단면역을 얻을 수 있다는 발상은 말도 안 된다"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미국 인구의 약 85~90%가 여전히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노출되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섣불리 집단면역 전략을 택하면 더 많은 미국인들을 위험에 노출시킬 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청원은 의료 전문가들과 일반인을 포함해 약 9000명의 서명을 받았다.

◆'코로나19 재확산' 프랑스 추가 봉쇄, 영국 야당 '서킷브레이커' 촉구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4일 TV 연설을 통해 추가 관련 규제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언론은 코로나19 감염다발 지역의 통행 금지 조치가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파리와 마르세유, 리옹, 툴루즈, 릴 등 프랑스 대도시 9곳에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최고 경계 태세가 내려져 해당 시내 술집과 체육관이 문을 닫은 상태다. 관련 시내 식당은 엄격한 위생 조건 아래에서 운영되고 있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지난 24시간 동안 1만2993명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일과 11일 각각 2만6896명, 1만6101명을 기록했다가 전날 8505명으로 추가 감소한 뒤 이날 다시 증가했다. 추세를 확인하기 위해 7일 이동평균으로 보면 일일 신규 확진자는 1만7816명으로 이틀째 1만7000명을 넘고 있다. 현재 프랑스의 누적 확진자 수는 75만6472명이다.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지난 3월17일~5월11일 유럽에서 가장 엄격한 봉쇄 조처를 내린 바 있다.

[리버풀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영국 리버풀 시민들이 시 당국의 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치 시행을 하루 앞두고 시내 술집 인근 거리를 걷고 있다. 2020.10.13 bernard0202@newspim.com

영국 야당인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는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코로나19 확산 억제책으로 일시적 봉쇄 조처인 서킷 브레이커를 도입하자고 요구했다.

스타머 대표는 자신의 제안은 학교의 일시 폐쇄를 뜻하지 않는다며, 이러한 일시 봉쇄책은 방학과 겹쳐 실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안에는 필수적 근무와 이동을 제외한 일반적 영업이나 활동을 제한하는 내용을 포함한다고 했다.

이날 영국에서는 143명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6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에 따라 영국 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4만3018명을 기록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전날의 1만3972명에서 늘어난 1만7234명으로 보고됐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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