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국익이 돼야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라는 이수혁 주미대사 발언이 보수 진영 도마에 오른 가운데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대한민국 퍼스트'라는 관점에서 발언하면 금방이라도 한미동맹이 깨질 것처럼 난리가 난다"고 비판했다.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수혁 주미대사 발언과 관련한 보도를 갈무리하며 "황당한 왜곡이자 과장, 어이가 없어 꼭 짚고 넘어가야겠다"고 남겼다.
송 위원장은 이수혁 대사 발언을 두고 "대등한 관계에서 외교를 펼쳐야 하는 주권 국가의 외교관으로서 당연한 태도"라고 짚었다.
송 위원장은 이어 "이 대사 발언은 '대한민국 First'라는 관점에서 이해되어야 한다"며 "일방적 종속이 아닌 대등한 가치동맹으로 한미동맹을 지향하고 중국에 대해서도 '대한민국 First'라는 입장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관계에 대해서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언론, 학문, 양심, 집회시위의 자유 등 기본권적 가치를 공유지향하는 가장 중요한 동맹관계이지만 양국 이익이 모두 일치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방위비 분담, 무역 분쟁, 관세, 환율 등 경제문제에서부터 대 중국, 러시아 봉쇄 전략 등 여러 분야에서 한미 간의 이해 차이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한미 간에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며 "트럼프 정부의 터무니없는 방위비인상 요구와, 앞으로 예상되는 쿼드 참여 요청, 중거리 핵미사일 배치 가능성 여부 등 여러 현안이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 입장문에 대해서는 "문맥 그대로 한미동맹의 지속성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수진영에는 "더 이상 국민여론을 일방적으로 호도할 수 없을 만큼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힘이 커졌다"라며 "보수언론의 아젠다 주도 방식도 사실에 기초하고, 미래지향적이고, 평등한 주권국가의 시민으로서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방식으로 달라졌으면 좋겠다"라고 일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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