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은빈 기자 =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국민연금의 뉴딜펀드 참여 요청을 받을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용진 이사장은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국민연금공단 대상 국정감사에 참석, 뉴딜펀드 조성계획에 '연기금 등을 통해 5년 간 13조원을 마련한다'는 표현이 들어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연기금'이라는 표현은 통상적으로 프로젝트를 할 때 상투적으로 들어가는 것 같다"고 답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뉴딜펀드가 시장에 매력적으로 제시된다면 그런 검토는 할 수 있겠다"면서도 "현재는 방향이 정해진 것이 없고 참여 요청을 받은 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민연금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14 leehs@newspim.com |
앞서 정부는 지난 7월 14일 그린뉴딜 정책을 발표하면서 향후 5년간 20조원 규모의 뉴딜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정부는 이중 7조원을 투자하고 나머지 13조원은 민간금융과 연기금을 통해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홍콩계 증권사인 CLSA는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뉴딜펀드는 이미 과열된 산업을 추가지원하는 것에 불과하며 국내 기업들은 해당 산업에 집중시켜 시장의 거품만 만들어 낼 것이며 이득을 보는 건 기업이고 손해는 투자자 몫이 될 것이다"라며 "정부는 대형 거품을 터뜨릴 것이며 우리는 그 결말을 알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국민연금은 계획이 없다고 말했지만 최대 연기금인 국민연금이 빠질 수 없을 거라는 우려가 있다"며 "국제 금융계에서도 뉴딜펀드에 대해 '대형거품이 터질 것'이라고 했는데 이런 펀드에 재정이 투입되면 국민연금이 정책수단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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