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공군이 미래 항공우주력 발전 구상인 '에어포스 퀀텀 5.0'의 이행력을 강화해 항공우주군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공군은 15일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2020 공군 국정감사'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에어포스 퀀텀 5.0의 이행력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군의 에어포스 퀀텀 5.0 구상 [사진=공군] |
에어포스 퀀텀 5.0은 미래 항공 우주군으로의 도약 의지와 향후 30년간 공군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담은 미래구상을 지칭하는 것으로, 폭발적 성장, 대도약이라는 뜻의 '퀀텀'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넘어 창군 100주년이 되는 2050년 미래의 도약적 발전을 준비하는 공군을 의미하는 '5.0'이라는 숫자를 따서 명칭을 만들었다.
에어포스 퀀텀 5.0은 '5대 플래그십 프로젝트'로 구성돼 있다. 5대 플래그십 프로젝트는 ▲우주 발전계획(스페이스 오디세이 프로젝트) ▲사이버·전자기파 발전 계획(디지털 매트릭스 프로젝트) ▲미래 지휘통제체계 발전계획(폴라리스 프로젝트) ▲전력체계 복합 발전 계획(에이스 프로젝트) ▲미래형 인재양성·조직혁신계획(에이 프로젝트) 등이다.
이종호 공군 항공우주전투발전단장이 지난 5월 국방일보에 게재한 '미래전 변화 양상에 따른 한국공군의 항공우주력 건설방향 : 에어포스 퀀텀 5.0' 기고문에 따르면 스페이스 오디세이 프로젝트(Space Odyssey Project)는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우주를 향한 공군의 대장정을 의미한다. 우주 영역의 군사적 중요성이 점증함에 따라 공군은 항공작전과 우주작전의 연계성을 구체화하고 우주 자산을 확충하는 한편, 중앙집권적 통제 역량을 신장할 계획이다.
이어 디지털 매트릭스 프로젝트(Digital Matrix Project)는 사이버·전자기파 분야의 발전계획으로, 여기서 매트릭스는 사이버 및 전자 공간, 디지털 행렬을 의미한다. 이 프로젝트는 최신 무기체계의 필수 수단인 사이버·전자기파 영역의 중요성이 급속히 부각되는 상황에서, 향후 단계별 작전능력을 구축하기 위한 발전계획을 담고 있다.
폴라리스 프로젝트(Polaris Project)이다. 폴라리스라는 명칭은 고대부터 길잡이 역할을 하던 북극성을 가리키는데, 모든 상황에 적합한 지휘통제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공군의 의지를 담고 있다.
에이스 프로젝트(ACE Project)에서 ACE는 Air-force Combat Enterprise를 의미한다. 이 프로젝트는 무기체계를 복합체 개념으로 통합·발전시켜 전력화하고 운용함으로써 국방력을 효율적으로 건설하고, 무기체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발전계획을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에이 프로젝트(A Project)는 통섭형 인재를 양성하고 창의․혁신형 조직을 실현하기 위한 계획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종호 공군 항공우주전투발전단장은 "오늘날 안보 환경은 기존 군사적 안보위협뿐만 아니라 테러, 재해·재난, 감염병 등 초국가적·비군사적 안보 위협의 다변화, 전통적 전장 영역에서의 군 간 교차, 우주․사이버․전자기파 영역으로의 전투수행개념 진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급속한 과학기술 변화 등으로 요약된다"며 "이에 공군은 에어포스 퀀텀 5.0을 통해 변화하는 안보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래 역할을 재정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공군도 이날 업무보고 자료에서 "우주분야 전력체계 발전 및 단계적 기반능력을 구축해 미래 전장을 주도하는 강한 항공우주력을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군은 업무보고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감시정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찰비행단·무인정찰대대 창설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공군은 "핵·WMD 위협대비 전략적 표적타격 능력 및 미사일 방어태세를 확립하겠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등의 대비한 전방위 탐지·추적과 작전통제 능력 확보 및 탄도탄 요격체계를 추가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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