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통일부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부여된 '무력총사령관' 칭호에 대해 "의미가 불분명해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무력총사령관 격상) 의미가 단순 용어의 정리인지 지위 변화가 포함되는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해 보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통일부 청사 내부 [사진=뉴스핌 DB] |
이 당국자는 "그 이유 중 하나로는 열병식 직전에도 여전히 최고사령관이라는 용어가 사용됐고 오늘 조선중앙통신에도 최고사령관이라는 명칭이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이것이 갖는 세세한 의미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큰 지위나 권한 변화에 있어 이미 당 정권 최고 상태에 있는 김 위원장이 더 격상될 데가 있는지는 모르겠다"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최고사령관이 전시호칭이기 때문에 평시 호칭인 총사령관을 사용했다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군 장성들에게 '장군'이라는 칭호를 부여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에서 장군이라는 특정한 단어는 김 씨 일가에 한정돼 사용돼왔다"면서 "계급에는 변화가 없는데 장성을 장군이라고 사용한 것은 고유명사가 보통명사화 됐다는 것으로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을 추가적으로 지켜보면서 확인해나가겠다"고 부연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자신의 군 내 칭호를 무력 총사령관으로 격상하고 군 장성들에게 장군이라는 호칭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조선중앙통신은 10일 열병식 내용을 보도하면서 "우리 무력의 걸출한 총사령관 동지를 조선인민군 육해공군 장군들이 맞이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 당국자는 판문점 견학 재개 시점과 관련해 "최종 조율단계에 있으며 빠르면 다음 주 중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새로 발견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지역이 중부 지역으로 판문점과 거리가 있어 상식적으로 볼 때는 무관해보인다"면서도 "전문적인 의견이 필요하기 때문에 관련 당국과 협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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