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은빈 기자 = 국민권익위원회가 TBS 교통방송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광고를 몰아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권익위가 라디오 매체에 집행한 광고비의 절반 가까이가 TBS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재옥 의원(국민의힘)은 15일 국정감사에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에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집중적으로 광고비를 집행한 이유는 무엇인가"고 질의했다.
윤재옥 의원에 따르면 2017~2019년동안 권익위는 라디오 광고 22건을 집행하면서 TBS에 13건(59.09%)을 몰아줬다. 집행액은 1억5262만원으로 전체 집행액(3억2592만원)의 46.83%에 해당했다. 특히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집중된 광고는 이중 7건으로 집행액으로는 총 5709만원이었다.
윤 의원은 "TBS는 서울에서만 방송되기 때문에 전국민에게 광고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방송의) 중립성도 지적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뉴스공장은 최근 4년간 6건의 법정제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현희 위원장은 "제한된 예산 범위 내에서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청취율과 광고비 등을 고려했다"면서도 "올해는 TBS에 대한 광고를 집행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전 위원장은 이어 "가성비도 따져야 하지만 국가기관인 만큼 공정성과 중립성 여부도 살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0.09.25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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