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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 부진·부양안 기대 후퇴로 달러화 강세

기사등록 : 2020-10-16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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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국의 경제 회복이 지연될 조짐을 보이고 대선 전 새로운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후퇴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현지시간)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0.43% 상승한 93.79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0.33% 하락한 1.1709달러로 유로화가 달러 대비 하락했고, 달러/엔 환율은 0.24% 상승한 105.41엔으로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0.83% 하락한 1.2902달러를, 호주 달러는 0.98% 하락한 0.7094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고용 시장과 제조업 관련 지표가 부진하면서 뉴욕증시가 하락했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주 5만3000건 증가한 89만8000건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 예상치 82만5000건을 웃돌았으며 3주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 역시 10.5로 전월 대비 6.5포인트 하락했다.

고용과 경기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미국의 코로나19 관련 경기 부양책에 대한 합의도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 부양책 규모를 1조6000억달러에서 1조8000억달러로 올리고 그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등 공화당 지도부들이 반기를 들었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의 케이스 부캐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부양안에 대한 의회와 정부의 의견은 좁혀지지 않고 협상에 관한 큰 진전 없이 합의가 빨리 도달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도전받고 있다는 점은 매일 더 명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유럽연합(EU)과 무역 협상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지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규제 강화에 나서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하자 영국과 프랑스 등 몇몇 유럽 국가들이 야간 통행 금지 등 일부 제한 조치를 단행하면서 경제 재봉쇄 우려가 커졌다.

11월 3일 선거 이전에 미국의 추가 부양책이 나오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진 가운데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달러화 대비 약세를 나타낸 일본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는 0.12% 상승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경기 둔화에도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번 달 새로운 경기 부양책을 서두를 이유가 거의 없다고 보도했다.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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