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지영봉 기자 =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년층을 위한 다양한 여가 자원의 개발이 필요하지만, 관광정책을 수행하는 한국관광공사 사업 중 노년층 대상 사업을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의원(광주 동남을)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관광공사가 추진 중인 사업 중 만 65세 이상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시니어 관광정책은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노인인구 비율이 2020년 15.7%를 차지하면서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2025년에는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병훈 의원 [사진=의원실] 2020.09.11 yb2580@newspim.com |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으로 한 해 3543억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한국관광공사의 사업 중 만 65세 이상 노년층을 위한 사업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나마 노년층이 포함된 사업은 노인, 장애인 등이 무장애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여행지의 환경을 개선하는 '열린관광지 사업' 단 한 건에 불과했다. 사실상 노년층 관광을 지원하는 사업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년층 중 86.2%가 주중·주말 대부분의 시간을 'TV시청'으로 보내고 있었고, 가장 '하고 싶은' 여가활동으로는 65.8%가 '관광'을 꼽았다.
노년층의 여행 활동이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심리적, 사회적 측면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다는 많은 연구 결과가 있다는 점에 비춰볼 때 관광공사가 노년층 여행 프로그램을 조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병훈 의원은 "여러 제약으로 집에서 TV를 보는 것밖에 할 게 없는 노년층도 여행에 대한 욕구가 없는 게 아니다"며 "인생 황혼기를 보내는 노년층들이 여행에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관광공사가 시니어 관광정책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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