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해 20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사용하는 외교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국민 인지도'가 17.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정진석 의원(국민의힘, 충남 공주·부여·청양)은 18일 한국국제교류재단의 대(對) 국민 인지도 부족과 제주혁신도시 이전 후 퇴사 등 인재 유출로 인한 업무 효율 저하 우려가 크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진석 국민의 힘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20.10.07 leehs@newspim.com |
정 의원실이 인용한 '2019 KF 인지도조사결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의 '국민 인지도'는 17.8%에 그쳤고, '하는 일이 국민에게 잘 알려져 있다'는 응답은 14.6%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2019년 국내에서 개최된 국제교류 행사 105건 중 제주 본부에서 개최된 행사는 단 3건(2.8%)에 불과하고, 제주도 본사 이전인 2017년 대비 2019년 국내 출장은 무려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제주도 본사에 근무중인 85명의 직원 가운데 가족동반 이주 직원은 25명(29%)인 반면, 나홀로 단신이주 직원은 63명(74%)에 이르고, 2018년 7월 제주도 이전 후 퇴사한 직원이 2018년 7명, 2019년 10명, 2020년 현재 5명으로 22명이 퇴사하는 등 직원들의 퇴사 등 인재 유출도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올해 예산 1935억원 중 제주 지역발전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예산은 3.1억원(0.2%)에 불과하다.
정진석 의원은 "연간 2000억원의 국비를 사용하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이 무슨 일을 하는지 국민 상당수가 알지 못하고 있고, 제주도 이전 후 업무추진에 전반적인 문제가 드러난 만큼 KF인지도 향상 방안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주지역 국제행사 개최, 관련 예산 확대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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