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은 19일 지속되는 주가 하락으로 인해 대규모 손실을 불러온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식과 관련해 "매각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폐공사, 한국투자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19 alwaysame@newspim.com |
방 행장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KAI 대주주로서 기업 가치 제고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고 의원에 따르면 KAI 주가는 3년 연속 하락함에 따라 지난해 말 손상차손으로 인식된 금액이 4455억원에 달한다. 손상차손은 보유자산의 가치가 시장가격의 급락 등으로 장부가격보다 크게 떨어질 수 있는 경우 재무제표에 손실로 반영하는 것을 뜻한다.
수은은 KAI 주식 취득가 6만456원에서 외부 회계법인이 판단한 사용가치 4만3152원을 뺀 금액에 주식 수 2575만 주를 곱해 손상차손액을 설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수은의 BIS비율은 14.83%에서 14.56%로 0.27%포인트 하락했다.
수은의 KAI 주식 취득 이후 KAI 주가는 대출사기, 분식회계 등과 관련한 금감원 감리, 검찰조사 등 일련의 사건 등으로 지속적으로 하락추세를 보인 결과 지난해 12월 말 종가는 3만4050원으로 수은 취득가의 56% 수준까지 하락했다.
지난주 16일 KAI의 종가가 2만2350원으로 지난해 말 종가대비 34% 하락한 만큼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손상차손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방 행장은 '3년간 KAI 대주주 역할을 무엇 했느냐'는 고 의원 지적에 "코로나19로 항공기 수주 급감 등 상황이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올해도 추가 주가 하락으로 대규모 손상차손이 우려된다'는 지적엔 "회계상 손상차손 계산시에는 주가뿐만 아니라 기업 실질 가치 평가 작업이 병행돼야 한다"며 "연말에 전문기관에 의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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