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이 6축교류전기기관차를 개발하고 철도 현대화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이룩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이로써 교통 시설 낙후화로 고민중인 북한이 지난 2018년 이후 남북 철도연결사업이 정체 국면에 들어섰음에도 자체적으로 철도 현대화에 나서고 있음이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현대적인 철도수송 수단을 더 많이 개발 및 생산하는 것에 대한 당 정책을 높이 받들고 노동계급과 과학자,기술자들이 첨단기술이 도입된 6축교류전기기관차를 우리 식으로 훌륭히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사진 = 노동신문] 2020.10.20 oneway@newspim.com |
통신은 "출력이 높고 견인력과 속도, 조종성이 우월한 신형 교류전기기관차가 우리의 힘과 기술에 의해 연구제작되며 철도 수송능력을 더욱 높여나갈수 있는 전망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지난 2015년 7월 김종태전기기관차연합기업소를 현지지도해 철도현대화 방향에 대해 지시를 내린 후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고심어린 탐구와 노력의 나날에 수천 건의 설계가 완성되고 기발한 착상들과 수십 건의 기술혁신안이 연이어 나왔다"면서 "핵심부분들이 자체의 기술로 제작완성됨으로써 기관차개발의 돌파구가 마련됐고 주행 안전성과 믿음성을 담보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개발됐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나라의 실정에 맞게 철도운수의 자립적 토대를 강화하는 데서 또 하나의 진보로 되는 6축교류전기기관차의 개발은 우리 식으로 철도의 현대화를 실현할 데 대한 당정책의 정당성과 생활력을 다시금 뚜렷이 시위한 자랑찬 성과"라고 강조했다.
특히 통신은 "6축교류전기기관차의 제작완성은 80일 전투에 떨쳐 나선 우리 인민을 보다 큰 위훈창조에로 고무추동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내년 1월 제8차 당 대회를 앞두고 진행 중인 '80일 전투'의 성과로서 이를 내세우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교통 시설이 낙후된 북한은 철도 현대화에 특히 열을 올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 교통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불편을 드릴 것 같다"면서 북한의 열악한 교통 상황을 언급하기도 했다.
남과 북은 정상회담에서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에 나서기로 합의하고 개성 판문역에서 착공식과 공동 조사를 진행하기도 했으나 남북 관계가 다시 경색 국면에 접어들며 잠정 중단된 바 있다.
북한이 이런 상황에서도 자체적으로 현대화에 나서며 이 사업이 다시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4월 제직역과 남강릉역 구간을 잇는 동해북부선 철도 건설 사업에 착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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