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모간스탠리가 마이크로 컨트롤러 제조업체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Microchip Technology Inc, 나스닥: MCHP) 대한 투자 의견과 목표가를 상향조정했다. 마진 폭이 확대될 뿐만 아니라 부채 규모가 줄어드는 점이 그 배경이다.
지난 19일 자 미국의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크레이그 헤텐바흐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의 재무상태의 변화가 심하고 또 높은 부채비율을 이유로 이 회사 주가에 대해 불필요하게 엄격하다"며 "이런 시각이 확대되는 마진율과 마이크로세미(Microsemi) 인수 이후 다변화 노력을 가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헤텐바흐 연구원은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Buy)'로 제출하고, 목표가도 109달러에서 131달러로 높였다.
2018년 103억달러를 지불하고 마이크로세미를 인수한 것이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의 부채가 늘어난 가장 큰 이유다. 헤텐바흐가 커버하는 이 분야 기업들의 평균 부채 규모는 7억달러인데 비해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의 순부채 90억달러는 상대적으로 크다.
헤텐바흐 연구원은 "마이크로세미 인수 시점이 시기적으로 최상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를 통해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는 신규 사업부문을 통해 추가 시장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 2년간 마진폭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가 부채를 공격적으로 상환하고 있어 마진폭은 더 확대될 것이고 투자자들이 더 높은 이익배수를 주가에 적용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에 대한 셀사이드 애널리스트 가운데 21명은 투자 의견을 매수(Buy)로, 4명은 보유(Hold)로 평가하고 있으며 평균 목표가는 120.77달러다.
주차장출입문이나 열쇠없는 자물쇠 등 제어기능을 수행하는 마이크로 컨트롤러를 생산하는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는 대부분의 매출을 해외에서 일으키고 있다.
올해들어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 주가는 7.5% 올랐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PHLX Semiconductor Index)가 30% 오른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셈이다.
보고서가 나온 이날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 주가는 나스닥 정규장에서 0.8% 오른 111.66달러를 기록한 뒤, 마감후 거래에서 추가로 0.75% 오른 112.50달러에 거래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0.9% 하락했다.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 제품 [출처=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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