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16개월 된 아기가 학대로 의심되는 상처를 입고 숨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아이 부모를 소환 조사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20일 서울 목동에 있는 한 병원에서 숨진 영아의 부모를 아동학대 혐의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아이) 부모를 아동학대 혐의로 불러서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 중이라 더 말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앞서 이 아이는 지난 13일 목동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온몸에 멍이 든 상태로 병원에 온 아이를 본 의료진은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아이가 사망하기 전 경찰에 세 차례에 걸쳐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됐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경찰의 부실 대응으로 아이를 숨지게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커졌다.

경찰청은 여성청소년과와 감사 부서 등이 참여하는 합동팀을 꾸려 경찰 부실 대응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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