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셰일 에너지 생산업체 파이오니어 내추럴리소시스가 경쟁업체인 파슬리 에너지를 약 45억달러에 인수·합병한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이오니어의 스콧 셰필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애널리스트들에게 이렇게 밝히고, "이번 거래는 비용을 절감하고 현금흐름을 늘려 회사를 투자에 적합한 몇 안 되는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는 전액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이뤄지며 파이오니어 주주는 합병 회사 지분의 76%를 소유하게 될 전망이다. 연간 3억2500만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교환 비율은 파슬리 주식 1주당 파이오니어 주식 0.1252주다.
로이터는 이번 거래는 오로지 퍼미안 분지에 초점을 둔 최대 규모의 셰일 에너지 생산업체를 탄생시킬 것이라고 했다. 거래는 내년 1분기 중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국 에너지 업계에서는 막대한 부채를 조정하기 위해 새 자본을 조달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발 여파에 지난 6월 이후 원유 가격이 배럴당 40달러 안팎을 기록하면서 많은 기업이 손실을 봤다.
통신은 석유·가스 생산업체들에 대한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셰일산업의 통합이 가속하는 모양새라고 전했다. 전날 미국 동종 회사인 코노코필립스는 콘초리소시스를 97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셰일오일 생산 중심지인 텍사스 퍼미안 분지의 원유 펌프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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