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문재인 정부 3년간 서울에서 서민과 사회초년생이 접근 가능한 중소형 아파트 가격이 가장 높은 비율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감정원의 '서울 아파트 평형별 평균 매매시세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용면적 40~62.8㎡의 중소형 아파트 시세가 2017년 5월 3억7218만원에서 올해 7월 6억1741만원으로 65.9%(2억4523만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용 40㎡ 미만 소형 아파트 시세도 2억6117만원에서 3억5009만원으로 34%(8892만원) 올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서울도심 아파트의 모습. 2020.10.21 yooksa@newspim.com |
김 의원은 "역세권과 거리가 있고 연식이 오래된 저가 소형, 중소형 아파트는 노원구나 구로구 같이 주로 서울 외곽지역에 입지하고 있었다"며 "이마저도 3년간 집값이 올라 서민 또는 사회초년생의 내집 마련이 어렵게 됐다"고 주장했다.
노원구 중소형 아파트 시세는 같은 기간 2억7110만원에서 4억1435만원으로 52.8%(1억4325만원) 상승했다. 소형도 1억8759만원에서 2억8815만원으로 53.6%(1억56만원) 올랐다. 구로구도 중소형과 소형 모두 49.9%, 51% 각각 상승했다.
집값 상승액은 평형이 커질수록 많아졌다. 같은 기간 135㎡ 이상 대형의 경우 시세 증가율은 38%로 가장 낮았지만, 평균 상승액은 5억4978만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중대형 4억1268만원(56.7%), 중형 3억1673만원(61.5%) 순이었다.
소형 및 중소형대 시세 최상위권 아파트들의 가격 증가폭은 더욱 컸다. 강남구 현대힐스테이트 2단지 내 소형 38.6㎡의 경우 3년 전 7억7500만원이었지만 지금은 4억1000만원이 올라 11억8500만원으로 올랐다. 서초구의 중소형대 래미안퍼스티지 59.89㎡도 8억1500만원이 급등해 21억1500만원으로 올라섰다.
김상훈 의원은 "지난 3년여간 서울에서 보통 시민이 사고, 살집이 사라졌다"고 지적하고 "문 정부의 부동산 실정이 갭투자와 패닉바잉을 자극하면서 서민의 주거비용을 급증시킨 만큼, 현 주거정책의 전반적인 수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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