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20대 국회에서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라고 불렸던 민주당 내 소신파 중 한 명인 박용진 의원이 금태섭 전 의원의 탈당 소식에 "이해는 되지만 동의하기 어렵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박 의원은 21일 금 전 의원의 탈당 소식이 알려진 이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오늘 이 상황과 금 의원님의 결정이 유감이고 안타깝다"고 유감을 표했다.
박 의원은 "고민을 모르는 바 아니나 정당정치를 기본으로 생각하는 사람으로,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2011년 민주통합당 창당에 기여한 사람으로 금 의원의 선택에 선뜻 동의하기는 어렵다"며 "그래서 탈당이라는 방식으로 당의 마지막 충정을 보여주겠다는 말씀도 이해는 되지만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금태섭 전 의원 탈당에 "이해는 되지만 동의 어렵다"고 말했다. [사진=박용진 의원 페이스북] 2020.10.21 dedanhi@newspim.com |
그는 "당에 대한 우려와 정치에 대한 소신 말씀 잘 들었다"며 "대한민국 정치에서 진영논리와 극단적 내로남불은 경계해야 할 지점으로 정치의 역할을 거꾸로 뒤집는 결과를 만드는 편가르기와 내로남불은 정치인이 가장 조심스럽게 생각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사회에서 개혁의 성취는 선동이 아니라 설득으로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그런 면에서 금태섭 의원님이 우려하시는 바를 모르지 않는다"면서도 "저는 민주당이 보여줬던 포용정당, 국민정당의 길을 더 확대하여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드는 일에 헌신하고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당정치주의자로서, 당에 변화가 필요한 지점이 있다면 그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 역시 제가 감당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혹여 당의 부족함이 있다면 그것도 채워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의 통합정치, 노무현 대통령의 상식의 정치가 민주당이 나갈 길을 보여준다"며 "정치인에게 소신에 따른 당 안팎에서의 수난, 당원 및 지지자들에게 겪는 비판은 감당하고 가야 할 몫이라고 본다. 그 고난이 무서워 정직하지 못하거나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당의 대변인, 전략기획위원장으로 헌신했던 분이 당을 떠나는 일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간의 논쟁과 상황전개가 개인적으로 큰 상처이고 마음의 짐이었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 앞날에 행운을 빈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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