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진행중인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판결이 한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에 먼저 손을 내밀며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2020'에서 LG화학 부스를 방문했다. 자사 부스를 한 바퀴 돌고 난뒤 바로 옆에 위치한 삼성SDI 부스를 방문했으며 이어서 LG화학 부스도 찾았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대표가 LG화학 부스에서 리튬황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윤애 기자] 2020.10.21 yunyun@newspim.com |
지 대표는 이 자리에서 LG화학의 배터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차세대 배터리인 리튬황 배터리를 만져보기도 했다. LG화학은 최근 리튬황 배터리를 무인기에 탑재해 시험 비행을 성공한 바 있다.
지 대표는 리튬황 배터리에 대해 "가볍게 잘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또 부스 한편에 전시된 LG화학의 가정용 홈배터리인 'RESU PRIME'를 보고는 "디자인이 예쁘고 컴팩트하다"고 말했다.
지 대표는 앞서 이날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LG화학과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판결 관련, 예측하긴 어렵다"면서도 "어떻게든 빨리 해결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합의를 위한) 대화를 지속하려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은 두 회사의 문제기도 하지만 국내 K배터리에 부정적 영향이 크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지동섭 SK이노베이션이 "디자인이 예쁘고 컴팩트하다"고 말한 LG화학의 가정용 홈배터리 'RESU PRIME' [사진=이윤애 기자] 2020.10.21 yunyun@newspim.com |
다만, 지 대표는 LG화학 부스 방문에 대해 "같이 전시회 참석한 동종 업체로서 방문했을 뿐"이라며 "의미를 부여하진 말아달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 대표의 LG화학 부스 방문에 "의미있는 변화"라고 말했다.
ITC는 오는 26일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 간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판결을 예고했으며 양사는 현재 이와 관련 합의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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