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애플의 첫 5세대(5G) 이동통신서비스인 아이폰12 출시를 앞두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를 비롯한 이통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5G 아이폰 출시를 기다리며 '5G 갈아타기'를 미뤄왔던 이용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연내 5G 가입자 1000만명 조기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2020.10.14 ticktock0326@newspim.com |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국내 5G 가입자 수는 865만8222명으로 전월대비 10% 늘었다. 9개월만에 두 자리 수 상승률을 회복했다.
국내 5G 가입자수는 상용화가 시작된 지난해 4월 이후 가입자수 증가율이 두 자리 수에 달했지만 지난해 12월부터는 증가율이 6~8% 사이를 오갔다. 만약 아이폰12 출시로 10%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무리없이 연내 5G 가입자 100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출시가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의 마케팅 경쟁을 유발하기 때문에 5G 가입자 증가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연말까지 5G 가입자 증가폭이 늘어날 것이고 특히 11~12월 증가폭이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이폰 이용자들이 주로 고가 요금제에 가입한다는 점도 이통3사엔 호재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2가 출시돼도 공시지원금이 낮아 선택약정 할인으로 구매하는 것이 유리할텐데 아이폰 이용자 중에는 고가 요금제 가입자들이 많아 선택약정 할인을 적용받아도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Average Revenue Per Unit)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아이폰 이용자들이 자급제로 제품을 구매해 5G가 아닌 LTE 가입자 비율이 높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통3사가 아이폰12 시리즈 출시에 맞춰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는 것도 이 같은 우려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는 계획이 없지만 안전하고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 출시행사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아이폰12 출시일인 오는 30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에서 행사를 열 계획이다. 다만 이 역시 코로나19 시국임을 감안해 고객 초청없이 온라인 중계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SK텔레콤은 아직 구체적인 행사 내용이 정해지진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아이폰 출시일인 오는 30일 서울 홍대 지역에 무인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겸해 출시행사를 진행하는 안이 논의되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전작이었던 아이폰11보다 아이폰12의 프로모션이 많이 늘었다"며 "이통3사 모두 대기수요를 자사 5G 가입자로 끌어오기 위해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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