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화학이 전지(배터리)사업 부문 물적분할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연일 주주 설득에 애쓰고 있다. 21일 올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는 상당 시간이 배터리 분사 이후 사업 전략, 매출 목표 등을 소개하는데 할애했다.
장승세 전지 경영전략총괄 전무는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 배터리는 환경규제와 보조금 기반 성장에서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 주행능력, 품질이 주도하는 시장으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2020년 57조원에서 2024년 140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배터리는 제2 반도체로 불릴 만큼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LG 트윈타워 [사진=LG] |
이로 인해 "내년에 전지 부문에서 매출 18조원, 영업이익률 한 자릿수 중반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2024년에는 매출 30조원, 영업이익률 한 자릿수 후반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장 전무는 이런 분위기에서 분사 추진은 자본 투입의 유연성과 지속적인 수익 동반 성장을 위해 요구되는 빠른 의사결정 체계, 이를 통한 시장내 경쟁우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 필연적인 결정이라고 설득했다.
글로벌 생산기지의 추가 신증설 계획도 밝혔다.
장 전무는 "급증하는 글로벌 수요를 대비해 공급 역량 확보를 위해 미국, 유럽, 중국, 한국 등 권역별 배터리 거점 생산 체제를 확보했다"면서 "유럽, 미국 등 추가 생산기지 (신증설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연간 생산능력도 올해 120GWh에서 2023년 260GWh로 확대할 것임을 강조했다.
나아가 전고체, 리튬황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상용화 시점도 공개했다.
장 전무는 "리튬황 배터리는 2024년 이후를 상용화 시점으로 보고 있다"면서 "현재 사이클에 대한 요구 성능이 목표만큼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황 배터리보다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면서 "2026년~2027년에는 테스트 할 정도의 기술이 개발이 될 것이고 2028년~2030년 이후를 상용화 시점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화학 배터리 [사진=LG화학] 2020.01.21 yunyun@newspim.com |
코나 화재와 관련해서는 조심스런 입장이다. 장 전무는 "현재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충당금 비용 규모나 분담률을 확정해서 말하긴 어렵다"면서 "당사는 매월 매출액의 일정액을 워런티 충당금으로 쌓고 있고 이미 상당한 금액이 쌓여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콜 결정 이후 현대자동차와 함께 태스크 포스를 구성해 원인을 규명중"이라며 "원인 규명과 함께 그에 따른 책임있는 조치도 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차동석 LG화학 부사장은 "배터리 사업 분사 발표 이후 일부 오해가 있는 부분도 있고 명확하게 소통을 못한 부분도 있을 것 같다"면서 "분할 목적은 배터리 사업에 최적화된 별도 조직을 구성해 빠르고 유연한 의사결정과 효율적인 조직운영 체계를 갖춰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사업을 100% 자회사로 하면 다양한 자금 조달 활용이 가능해져 초격차 글로벌 리더십을 굳건히 할 수 있다"면서 "LG화학의 기업 가치가 더욱 더 증대 돼, 주주 가치도 증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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