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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국채수익률 상승...美 부양안 기대

기사등록 : 2020-10-2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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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의 코로나19(COVID-19) 추가 경기부양안 협상 진전 기대에 21일 세계증시와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는 반면 미달러는 1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가 0.5% 상승한 데 힘입어 전 세계 49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1% 오르고 있다. 

다만 유럽증시는 초반 헬스케어와 부동산 부문이 부진해 하락하고 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2%, 프랑스와 영국 증시는 각각 0.2% 및 0.4% 하락하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은 아시아장까지 상승 흐름을 유지하다 유럽장 초반 0.05% 반락하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21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공화당 내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부양안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혀 미국 민주당과 백악관 간 의견차이가 좁혀지고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됐다.

미국 대선을 2주 가량 남겨 놓고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수개월 간 고수해 온 부양안 규모인 2조2000억달러보다 규모가 큰 부양안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미 국채 수익률(가격과 반대)이 4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아 장단기물 수익률 격차인 수익률 커브가 가팔라졌다. 투자자들이 유로존 국채도 내다팔며, 독일 분트채 수익률도 -0.571%로 1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JP모간애셋매니지먼트의 휴 김버 글로벌 마켓전략가는 "이날 주식과 국채 시장 움직임은 미국과 세계 경제에 있어 추가 부양안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 부양안이 결국 나오리라는 것은 확실하지만 추측에 반응하는 시장 반응이 이성적이지는 않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OK'하더라도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에서 규모를 늘린 부양안이 통과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계했다.

하지만 채권 투자자들은 여전히 추가 경기부양안 통과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도이치방크 애널리스트들이 전했다. 대선 전이 됐건 내년 초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원을 모두 탈환한 뒤가 됐건 부양안 통과는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이들은 또한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원을 모두 차지하는 '블루 웨이브'(민주당 물결)이 발생할 가능성이 지난 3주 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외환시장에서는 대선 전 부양안 통과 기대감에 위험자산으로 수요가 몰리며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가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부양안이 상원에서 통과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에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기록한 2개월 만에 최저치에서 지지선을 찾았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사석에서 공화당 의원들에게 대선 전 부양안 통과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는 로이터 통신 보도에 이러한 우려가 더욱 심화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험자산 수요는 고개를 숙이지 않고 있다. 중국 경제의 강력한 회복에 힘입어 중국 위안화는 미달러 대비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위안화는 올해 들어 미달러 대비 4.5% 가량 상승했다.

내달 금리인하 전망에 하방 압력을 받던 호주달러도 위안화를 따라 동반 상승하며 전날 기록한 3주 만에 저점에서 반등하고 있다.

이날 대체자산들도 선전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3% 가까이 오르며 8월 이후 처음으로 1만2000달러를 돌파, 연중 고점을 향해 접근하고 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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