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미니LED TV를 출시한다.
23일 오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베트남 출장을 마치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로 입국한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내년 상반기 미니LED TV를 출시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답했다.
판매 목표에 대한 물음에는 "많이 팔겠다"며 간단히 답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과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이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로 입국했다. 2020.10.23 sjh@newspim.com |
그동안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 미니LED TV를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었다. 미니 LED TV 는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TV를 업그레이드 한 제품이다.
현재 출시된 LCD TV는 빛을 내는 백라이트에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데, '미니'라는 이름처럼 크기가 작은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LED를 사용한다.
더 작은 LED 광원을 사용하는 만큼 사용 개수도 더 많아진다. LCD TV에 50개 정도의 LED가 들어간다면 미니LED TV에는 100~200㎛ 크기의 LED 소자가 65인치 8K TV 기준 1만2000~1만5000개, 4K 기준으로 5000~6000개 정도 탑재된다.
작고 많은 LED가 사용되는 만큼 기존 LCD TV보다 명암비, 색재현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특히 열화(번인, Burn-in) 현상에서도 자유롭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기존 LCD TV 보다 가격이 높아진다는 점이 단점이다.
업계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전 세계 TV 시장 1위 업체인 삼성전자는 내년에 연간 200만대 수준의 미니LED TV 출하를 계획하고 있다.
내년 전 세계 미니LED TV 시장 예상 규모는 440만대 수준으로, 삼성전자가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셈이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미니 LED TV 구조. [사진=TCL] 2020.09.29 sjh@newspim.com |
미니LED TV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TV 브랜드인 QLED의 상위 라인업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미니LED TV 라인업으로 4K 해상도와 100만대 1의 명암비를 갖춘 55·66·76·85인치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QLED 상위 라인업으로 미니LED를 선정한 데에는 전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을 계속 선점해나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니LED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LG전자, 중국 TCL, 콩가, 창홍 등 다양한 TV 업체들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TV 내 미니LED 채택 비중. [자료=KTB투자증권] 2020.09.29 sjh@newspim.com |
트렌드포스는 "TV 업체들이 프리미엄 마케팅 전략으로 4K 등 더 높은 해상도를 내세우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미니LED를 필두로 QLED에 대적하는 LG전자의 프리미엄 라인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보다 우수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종희 사장은 베트남 출장에서 어떤 것들을 보고 왔냐는 질문에는 "이재용 부회장과 베트남에 있는 사업장을 다 돌았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투자가 이뤄지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잘 모르겠다"며 "베트남 총리와의 면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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