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사 회장의 '셀프연임'에 대해 더 강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23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5대 금융지주(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회장들이 절대적인 지배권을 갖고 '황제경영'을 하고 있으나, 문제가 발생하면 책임은 지지 않는 행태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20.10.13 kilroy023@newspim.com |
강 의원은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경우 DLF사태 책임으로 금감원으로부터 문책경고 중징계를 받았으나, 금융위원회가 과태료를 감면하면서 중징계를 무력화하고 손 회장의 연임에 힘을 실어줬다"고 말했다. 금융위가 사실상 손 회장의 연임을 찬성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과거를 돌이켜보면 금융당국이 금융사 인사에 개입했을 때에도 폐해가 있었다. 앞으로의 방향은 주주와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금융지주사 회장의 책임과 권한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크게 공감한다고 답했다.
윤 원장은 "지배구조법 개정안이 심의를 기다리고 있는 걸로 안다. 기본적인 방향을 잡아주시면 저희도 발맞춰 가겠다"며 "셀프연임에 대한 부분을 더 강하게 규제하는 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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