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하나은행이 판매했던 사모펀드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에 대한 다양한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종합검사를 통해 면밀히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20.10.13 kilroy023@newspim.com |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은 23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에서도 짙은 사기성이 감지된다'는 정의당 배진교 의원의 질문에 "정황상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으며, 검사과정에서 자세히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이탈리아헬스케어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판매된 상품으로 이탈리아 병원들이 지역 정부에 청구할 진료비 매출 채권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상품계획서에 명시된 투자구조와 실제 투자구조가 다르고, 불량채권에 대규모 투자된 정황이 나오면서 작년말부터 잇따라 환매 중단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판매사인 하나은행은 올해 3월 실사 이후 펀드 회수가 어렵고 운용상 문제점이 많지 않다는 점을 파악했음에도 이를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안내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아울러 회수되지 않는 채권 규모를 자사 프라이빗뱅커(PB)에게 축소 설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윤 원장은 "(하나은행에 대한)종함검사를 얼마 전 시작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시간이 조금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5주 정도 예상하고 있으며, 검사 과정에서 문제가 제기된 부문을 철저히 들여다보고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라임 무역금융펀드 사례와 같은 보상 여부에 대해선 조사가 진행된 이후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윤 원장은 "지난 번 100% 보상을 요구한 것은 계약취소였으며, 사기로 가는 것은 형법상 문제가 있는 만큼 (일정 부분)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며 "시점의 문제가 있으므로 검사와 더불어 면밀하게 들여다보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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