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중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예방접종을 받은 후 7일 이내 사망한 사람이 15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사인과 백신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4일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관련' 브리핑에서 "작년 독감 예방접종을 맞고 7일 이내 사망한 사람 수는 1500명 정도"라며 "예방접종과 직접적 인과 관계 없이 예방접종을 받은 후 사망하는 통계가 이 정도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10.22 leehs@newspim.com |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올해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48명이다. 질병청은 올해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 역시 백신과 사인에 직접적인 인과 관계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독감 백신 예방 접종 후 7일 내 사망한 65~74세 고령자는 2013년 기준 10만명당 11.3명으로 집계됐다. 75세 이상은 10만명 당 23.2명이 사망했다.
정 청장은 올해 독감 백신을 예방접종한 후 사망자 신고 수가 많은 이유가 독감 백신과 관련해 상온유통, 백색입자 등 논란이 일면서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봤다.
정 청장은 "올해는 독감 백신 관련해서 많은 이슈가 있었다"며 "상온유통과 백색입자 발견으로 불안감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예방접종에 대한 불안이 신고 증가로 이어진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제가 됐던 상온유통 백신과 백색입자 백신은 수거를 해서 이번에 사망으로 신고된 분들은 이런 백신과는 연관성이 없는 사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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