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기아자동차가 세타2 엔진 관련 충당금 등의 영향으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기아차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IFRS 연결 기준 ▲매출액 16조3218억원(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 ▲영업이익 1952억원(33.0% 감소) ▲경상이익 2319억원(48.0% 감소) ▲당기순이익 1337억원(59.0% 감소)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자동차 양재동 본사.[사진=뉴스핌DB] |
기아차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3.2% 증가한 13만 6724대, 해외에서 1.3% 감소한 56만2678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0.4% 감소한 69만9402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은 K5, 쏘렌토의 안정적인 판매에 더해 카니발 신차효과가 본격화하며 전년 대비 판매가 늘었다.
반면 해외 시장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조치가 완화되며 판매가 회복했지만 신흥시장에서는 더딘 회복세를 보이며 전반적으로는 소폭 감소했다.
해외 주요 권역별로는 ▲북미에서 전년 대비 5.5% 감소한 19만6891대 ▲유럽에서 4.2% 증가한 12만 8175대 ▲인도에서 175.7% 증가한 3만 8023대 ▲중국에서 15.1% 증가한 6만 3350대 ▲러시아, 중남미, 아프리카·중동, 아시아 등 기타 시장에서 19.7% 감소한 13만 6239대를 판매했다.
3분기 매출액은 판매 감소와 원-달러 환율 소폭 하락에도 K5, 쏘렌토, 카니발 등 신차와 레저용차량(RV) 중심 판매 믹스 개선에 따른 대당 단가 상승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한 16조 321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신형 쏘렌토, 신형 카니발의 국내 판매 호조 ▲북미 시장에서의 텔루라이드와 셀토스 판매 확대 ▲인도에서의 셀토스 판매 호조와 신차 쏘넷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 등으로 RV 판매 비중이 전년 대비 9.1%p 증가, 역대 최고 수준인 57.8%를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고수익 차종들의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2.1%p 개선된 82.0%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엔진 관련 추가 품질 충당금이 판매보증비에 크게 반영돼 전년 대비 30.5% 증가한 약 2조7470억으로 집계됐다. 판매관리비율은 전년보다 2.9%p 높은 16.8%를 기록했다.
3분기까지 기아차의 글로벌 누적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10.6% 증가한 41만5011대 ▲해외에서 14.9% 감소한 144만9126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0.3% 감소한 186만4137대를 기록했다.
1~3분기 ▲매출액은 42조2575억원(전년 동기비 0.5% 증가) ▲영업이익은 7849억원(44.7% 감소) ▲경상이익 7252억원(64.6% 감소) ▲당기순이익 5260억원(64.5% 감소)으로 집계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주요 국가들의 봉쇄 조치 완화에도 여전히 코로나19 영향이 이어져 전체 판매는 감소했으나,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하며 주요 지역에서 점유율 확대를 기록했다"며 "대규모 품질비용이 발생했지만 상품성을 인정받은 고수익 신 차종 및 RV 판매 비중 확대와 고정비 축소를 위한 전사적 노력으로 영업이익 감소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엔진 관련 충당금은 선제적인 고객 보호와 함께 미래에 발생 가능한 품질비용 상승분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반영했던 만큼, 해당 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구조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준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서는 "신차 판매 호조로 인한 믹스 개선, 국내,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 인도 시장 성공적 진출,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근원적인 기업 체질 개선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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