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예방접종과 관련해 과도한 우려는 오히려 안전을 해친다며 정부를 믿고 예방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 본인도 27일 예방접종을 받을 예정이다.
박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독감 예방접종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의 걱정이 많으셨으리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이어 "과도한 공포와 잘못된 정보는 코로나 방역 과정에서도 그랬듯이, 오히려 우리의 안전을 저해할 수 있다"며 "국민들께서는 전문가의 판단을 믿고 예방접종에 참여해주시기 바란다. 저도 오늘 예방접종을 맞을 예정"이라고 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사진=이한결 사진기자] |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 이후 일상이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직 코로나19 위험이 사라진 것이 아니기에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키고 경각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당부다.
박 장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 진입한 지 3주째"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한 이후 대중교통 이용량, 카드매출 등이 증가하며 일상적인 이동과 활동이 회복되고 있다"고 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2주간 국내 발생 코로나19 확진자는 평균 68명으로, 직전 2주의 59명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반면, 지난 2주간 확진 사례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는 11.4%로, 직전 2주간의 17.4%에 비해 낮아졌다. 신규 집단발생 건수도 21건으로 꾸준한 감소세다.
박 장관은 "하지만,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한 것은 코로나19의 위험이 사라져서가 아니다"라며 "방역과 경제, 방역과 일상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체계로 이행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자칫 위험이 사라진 것으로 잘못 인식해 '설마, 나 하나쯤이야' 하고 방심한다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취약한 곳을 파고들어 다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다.
박 1차장은 "전반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고 있지만 요양병원, 장애인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서의 산발적인 집단감염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서 "사회의 각 분야에서 방역수칙을 더 철저히 준수하고 경각심을 유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더욱 세심한 관리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 1차장은 "감염 위험과 돌봄공백 등 어려움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방역당국에서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지방자치단체와 국민 여러분께서도 외부와의 단절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분들께 따뜻한 배려와 관심을 전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문화체육관광시설에 대한 방역 추진 방안과 외국인 밀집시설에 대한 점검계획을 논의했다.
박 1차장은 "일상적인 공간부터 평소 신경쓰기 어려운 사각지대까지 꼼꼼히 점검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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