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마이클 코뱃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이 현재 경기침체에 빠져 있는 것일 수 있지만 그 이면에는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코뱃 씨티그룹 최고경영자. 2019.09.25 [사진=로이터 뉴스핌] |
26일(현지시간) 코뱃 CEO는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국내총생산(GDP), 실업률과 개인, 가족, 중소기업, 대기업 등이 직면한 도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살펴본다면 미국 경제는 예상보다 잘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미 재무부에서 내놓은 지원 프로그램들이 경제에 도움이 됐다고 지목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 3월 의회와 협력해 2조2000억달러 규모의 코로나19(COVID-19) 경기부양 패키지 '케어스법'(CARES Act)을 내놨고 연준은 금리 인하, 신용흐름 지원 등을 통해 적극 대응했다.
그 결과 지난 4월 14.7%로 치솟았던 실업률은 7.9%로 떨어졌지만 이는 지난 2월 때 3.5% 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2분기 GDP는 지난해 동분기 대비 31.7% 급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가는 미국 경제 회복을 낙관하고 있다.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설문한 이코노미스트들은 3분기에 미국 GDP가 다시 회복돼 23.9%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그룹은 이달 초에 3분기 미국 경제가 '안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뱃 CEO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향후 궤적이 어떻게 그려지냐에 따라 경제 회복 가이던스가 달라질 것이라며 "독감 시즌으로 알려진 겨울이 다가오고 있어 코로나19 사례 증가 가능성이 있다. 데이터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곡선이 완화로 전환돼 신규 감염 사례가 다시 내려가는 것을 보고 싶다"며 "백신과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우리 모두는 낙관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앞으로 그리 머지 않은 미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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