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 일주일을 앞둔 27일(현지시간) 최대 경합지인 플로리다 공략에 나섰다. 그는 올랜도 등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부통령 지원유세에서 코로나19(COVID-19) 대응 실책 등을 거론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신랄히 비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최근 플로리다주를 비롯한 미 전역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하며 800만명 넘게 늘어난 상황을 거론하면서 "(트럼프가) 초기부터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제대로 일했다면 현재 상황은 훨씬 나아져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국의 경우 미국에서 확진자가 미국과 같은 날 나왔는데도 "인구당 사망자는 우리의 1.3%에 불과하다"면서 "트럼프는 코로나19 대응에 백기를 들어 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매일 트위터만 해서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고 트럼프 대통령에 일침을 놓았다.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지원 유세하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밖에 "바로 어제 그(트럼프 대통령)는 러시아의 푸틴(대통령), 중국의 시 (주석), 북한의 김정은이 그가 선거에서 이기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우리도 그걸 안다. 지난 4년동안 그들이 원하는 것을 다 줬으니 당신이 이기길 바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미국 역사상 최고의 경제 발전을 이룩했다는 주장도 거짓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또 참석자들에게 "우리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적극적인 투표와 이를 통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심판을 촉구했다.
그는 특히 "2008년엔 플로리다가 오바마를 백악관으로 보냈다. 하지만 지난 번엔 트럼프를 보내준 실수를 했다"면서 "이번에는 플로리다가 바이든을 백악관으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어제 푸틴, 시진핑 김정은이 그가 이기는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우린 안다. 지난 4년간 그들이 원하는 것을 내줬다. 그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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