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애플(Apple Inc., 나스닥: AAP)이 인공지능(AI)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스타트업 빌링스(Vilynx)를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현지시간) 거래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AI 및 컴퓨터 비전 기술 전문 스타트업 빌링스(Vilynx)를 5000만달러에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위치한 애플스토어 [사진=로이터 뉴스핌] |
빌링스는 AI를 활용해 동영상에 나오는 것이 무엇인지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동영상 등 검색·추천 엔진 소프트웨어에 해당 기술을 적용해 인식뿐만 아니라 이해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예로 얼굴을 보고 이 사람이 마이클 조던이라고 인식한다면, 전 NBA 농구선수로 시카고 불스에서 뛰었으며, 노스캐롤라이나대학에 다녔음을 파악한다.
통신은 애플이 자사 음성 인식 AI 소프트웨어 '시리(Siri)'와 검색 기능에 빌링스의 기술을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아이폰 사진 앱에서 사용자가 동영상이나 사진 속 아이템을 검색하면 특정 영상이나 사진을 찾을 수 있다. 또 애플이 TV나 뉴스 앱 추천 엔진에 빌링스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가 선호하는 콘텐츠를 선보일 수도 있다.
소식통은 또 애플이 빌링스의 본사가 있는 바르셀로나 사무실을 애플의 인공지능 연구개발센터 중 하나로 만들려고 한다고 전했다. 애플은 최근 AI 기술자들을 고용하기 시작했는데, 영국 케임브리지, 아일랜드, 뮌헨, 취리히 등에 애플의 AI 기술자가 있다.
애플은 2011년 '시리'를 출시했으며, 이후 카메라·사진 앱과 안면·필기 인식 등 소프트웨어 전반에 AI를 확대해 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구글과 아마존(Amazon)의 음성 인식 및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보다 수준이 낮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 때문에 애플이 지난 2018년 구글 출신의 인공지능 전문가인 존 지안안드레아(John Giannandrea)를 수석부사장으로 영입하고 최근 AI 관련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것은 애플의 AI 기능 강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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