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 유가는 28일(현지시간) 제2차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유행) 공포 속에 폭락 마감했다.
파리 시내의 레스토랑 [사진=NHK 캡처]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5%(2.18달러) 급락한37.39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6월 12일 이후 4개월 만에 최저가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도 이 시각 현재 배럴당 5.2%(2.12달러) 폭락한 39.04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날 시장은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원유 수요 위축지표가 발표되면서 급속도로 냉각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43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주간 기준 최대 증가폭이다.
유럽에서는 재봉쇄 조치가 계속 시행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1차 때보다 2차 코로나 확산이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해 술집과 식당 문을 다시 닫고 지역 간 이동도 금지하기로 했다. 1차 봉쇄 때 문을 닫았던 학교 운영은 유지하기로 했다.
앤디 리포 리포 오일 어소시에이트 대표는 "석유 생산의 증가는 예상치 못한 원유의 재고 우려를 키우고 있는데다 유럽에서 추가로 봉쇄 된 상황을 감안할 때 더 투자심리는 냉각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 금값도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급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7%(32.70달러) 떨어진 1879.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투자자들이 또 다른 안전자산인 미 달러화에 수요가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금값이 하락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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