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피격 공무원의 형인 이래진 씨가 수색 중단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국방부는 29일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다만 해양경찰(해경) 및 군 당국 등 수색 유관기관 간 협의가 이뤄지고 있어 조만간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해상수색탐색작전은 해양경찰(해경)에서 주관하고 있는데, 아직 해군에 (수색 중단과 관련해) 정식통보된 것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서해 북단 연평도 해상에서 수색을 하고 있는 해경 경비함 [사진=인천해양경찰서] 2020.09.28 |
앞서 이씨는 자신의 SNS에 "해경 구조안전국에 전화를 해 동생의 수색중단을 요청했다"며 "서해 5도 어민들의 고충도 있고, 해경과 해군함정 장병들도 고생할 것 같아 대승적 차원에서 고민하고 무거운 결정을 내린다"고 말했다.
이씨는 그러면서 "동생의 수색도 좋지만, 국가와 어민들의 생계 또한 소중함을 알기에 내일부터는 정상적인 경계 임무로 전환하며 수색을 병행하는 방법을 택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해경은 "수색 유관기관들이 있어 협의 중"이라며 "조만간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이날 중 공무원 이모 씨 수색 중단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래진 씨는 다음 달 2일 김홍희 해양경찰청장과 비공개 면담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조만간 서욱 국방부 장관과의 면담도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서 장관은 지난 26일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필요하다면 유가족을 만나 가슴 아픈 사연을 들어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문 부대변인은 이날 "이래진 씨와 국방부 장관 면담과 관련해서 현재 검토 중"이라며 "내용이 결정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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