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가 올 3분기 3년여 만에 4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주요 국가들의 경기부양 효과와 함께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약 50% 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내년에는 5G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대비, 프리미엄폰뿐 아니라 중저가 라인업에서도 5G 스마트폰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폴더블 스마트폰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가격대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 IM부문 실적 추이. 2020.10.29 sjh@newspim.com |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통신 장비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 영업이익이 4조5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늘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대를 넘은 것은 2017년 2분기(4조600억원) 이후 처음이다.
3분기 매출은 30조4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52% 증가했다.
판매량은 휴대전화 8800만대로 전분기(5700만대)보다 3000만대 이상 늘었다. 태블릿도 판매량도 900만대로 전분기보다 증가했다. 태블릿을 포함한 전제 제품의 평균판매가격(ASP)는 229달러로 전분기(226달러)보다 올라갔다.
삼성전자는 "주요 국가의 경기부양 효과로 시장 수요가 증가한 데다 갤럭시 노트20, Z폴드2 등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약 50% 늘면서 규모의 경제 효과가 있었다'며 "비용 효율 제고 노력과 효율적인 마케팅비 집행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갤럭시 노트20과 갤럭시Z폴드2 등 플래그십 신제품을 출시했다. 태블릿과 갤럭시버즈라이브, 갤럭시워치3 등 웨어러블 제품 판매 증가도 이익 확대에 기여했다.
통신 장비를 담당하는 네트워크 사업에서는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대규모 이동통신 장비 공급을 계약하는 등 5G 사업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 수익성은 다소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말 성수기 영향 등으로 수요 증가세가 계속되겠지만 플래그십 모델 출시 효과가 감소하고 경쟁 심화와 마케팅비가 늘어나기 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네트워크 사업에서는 국내 시장과 함께 북미, 일본, 유럽, 인도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5G 시장 확대를 적극 추진, 사업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은 점진적 경기 회복 전망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5G 확산에 따라 모바일 시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는 5G 스마트폰 출하량이 5억대를 넘어설 것"이라며 "프리미엄 중심이었던 5G 스마트폰을 중저가 라인업으로 확대, 판매량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폴더블 스마트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중화를 추진하는 등 플래그십 라인업을 차별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아직 폴더블폰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앞으로 고성장이 기대되는 카테고리"라며 "제품 운영 가격대를 넓히고 포트폴리오를 지속 강화, 판매량이 매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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