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 3분기(7~9월) 미국 경제가 30%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이처럼 높은 성장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미국 경제가 크게 위축된 2분기 이후 경제 재개방에 따른 것이다.
미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3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가 전기 대비 연율 33.1%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31%를 웃돈 결과다. 미 정부가 GDP 집계를 시작한 1947년 이후 최고치이기도 하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으로 2분기 31.4% 역성장한 미국 경제는 3분기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플러스(+) 성장에 성공했다.
[굿이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리조나주 파닉스 굿이어 공항에서 진행한 선거 유세 행사에서 주먹을 들어 올리고 있다. 2020.10.28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을 5일 앞두고 발표된 GDP 지표가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기를 바라고 있다.
트럼프 캠프는 페이스북 광고를 통해 '역사상 가장 빠른 GDP 성장'을 언급하며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과감한 행동과 강력한 리더십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지출은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3분기 소비지출은 40.7%나 급증했다.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연율 3.7% 상승했다.
다만 경제 전문가들은 여전히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위기 전인 지난해 말 규모를 회복하지 못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역사상 가장 높은 GDP 성장률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전날 NBC 뉴스와 인터뷰에서 "3분기 GDP 반등이 사상 최고의 분기 성장일지라도 2분기 경제활동의 붕괴에 따른 것이라 전혀 인상 깊지 않다"면서 "3분기 성장에도 실질 GDP는 2분기 자유낙하의 3분의 2 정도만 회복된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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