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대선을 닷새 앞둔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플로리다주에서 정면 충돌한다. 양측은 최대 경합주 플로리다주에서 이겨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막판까지 총력전을 이어갈 태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청중을 모아놓고 유세에 나선다.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동행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에도 플로리다 펜사콜라에서 이미 대규모 유세를 펼쳤고, 다음날엔 플로리다에서 사전투표도 했다. 거주지를 옮기고 바쁜 유세 일정을 쪼개 엿새만에 다시 찾을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에 쏟는 정성은 각별하다. 그는 지난 8월 대선후보 선출 전당대회도 플로리다에서 치를 예정이었다.
플로리다주의 선거인단은 23명에 이른다. 미국 전체 규모로도 세번째로 많고, 특히 경합주 중에선 가장 많은 규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선거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플로리다주에서 1.2%포인트 차이로 승리, 23명의 선거인단을 독식했다. 4년전보다 더 수세에 몰려있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플로리다주 승리가 절박하다. 선거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를 잃는다면 대선 패배는 거의 확실시 된다고 본다.
바이든 후보 역시 플로리다주를 잡아야만 승리를 굳힐 수 있다. 플로리다주만 석권한다면 선거인단 270명 확보는 무난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반면 플로리다주가 무너지면, 바이든 후보로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민주당은 4년전에도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선거 막판 집중 유세를 펼쳤지만 끝내 고배를 마셨던 곳이다. 그만큼 공략이 쉽지 않은 곳이다. 바이든 후보로선 플로리다에서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이날 유세에서 승기를 잡아야하는 입장이다.
바이든 캠프는 앞으로 일주일 동안 이 지역에 680만 달러 규모의 선거 광고를 퍼부을 예정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캠프의 290만 달러보다 월등히 많은 액수다.
판세는 요동치고 있다. 선거정보 분석업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7일 기준으로 플로리다에서 바이든 후보에 0.4%포인트 앞선 48.2%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2주일전 같은 조사에선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에 3.7%포인트 뒤졌지만 뒤집기에 성공한 것이다.
다음날에는 다시 바이든 후보가 0.5% 포인트 앞서는 여론조사가 나오는 등 그야말로 승패를 예단하기 힘든 혼전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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