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오는 11월 3일 미국 대통령선거를 불과 5일 앞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남성과 여성 유권자의 지지율 차이가 역대 최대 수준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뉴스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성 응답자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50%, 바이든은 43%였으며, 여성 응답자의 트럼프 지지율은 35%, 바이든은 58%로 나타났다. 여성과 남성의 각 후보 지지율 격차는 15%포인트(p)에 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여성보다 남성의 지지율이 높은데, 지난 2016년 대선에서도 남성 유권자의 52%가 트럼프를 지지했으며 여성은 41%로, 여성과 남성의 지지율 격차는 11%p였다. 이는 1996년 대선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을 때와 같은 수치로, 가장 역대 가장 큰 격차였다.
남성의 트럼프와 바이든 지지율은 상대적으로 큰 차이가 아니지만 여성의 지지율은 바이든 쪽이 월등하게 높았는데, 이는 정부 정책 선호도에서 크게 갈린 결과로 풀이된다.
정부의 국민 지원에 대해 여성은 더욱 적극적인 정부를 원해 민주당의 철학과 일치했다. 반면 남성은 절제된 정부를 원해 일반적인 공화당의 철학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WSJ는 분석했다.
학력에 따른 성별 지지율 변화도 나타났는데 특히 백인 여성의 차이가 컸다.
백인 여성의 바이든 지지율은 50%, 트럼프 지지율은 44%로 나타났지만, 대학 학위가 없는 백인 여성의 52%는 트럼프를 지지했으며, 42%는 바이든을 지지했다. 반면, 대학 학위 소유 백인 여성의 바이든 지지율은 62%, 트럼프는 32%로 바이든 지지율이 2배 가까이 높았다.
백인 여성의 민주당 지지율이 높았던 것은 1996년 대선이 마지막이었다. 여론조사로 선거 결과를 예측할 수 없지만, 만약 이번 여론조사가 유효하다면 백인 여성의 민주당 지지율은 약 25년 만에 처음으로 공화당보다 높을 것이라고 WSJ는 강조했다.
이번 설문 조사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800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 오차 범위는 ±3.5%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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