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국민연금 주무부처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LG화학 물적분할 안건에 반대 의결권을 결정한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의 판단을 신뢰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오른쪽)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0년도 제9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민주노총,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한국노총 등 관계자들이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대응 적극적 주주권 행사 촉구 피케팅을 하고 있다. 2020.10.30 dlsgur9757@newspim.com |
박 장관은 30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이하 기금위) 제9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금위는 개별 기업의 의결권에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며 "(수탁위 내)많은 전문가들이 계시는 만큼 결과를 신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반대표가 18% 내외에 그친 것에 대해선 "안정성, 수익성, 공공성 등 기본원칙에 부합하게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며 개별 사안이 어떻게 결정됐는지 개입하지 않을 뿐 아니라 잘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앞서 수탁위는 지난 27일 오후 회의를 통해 LG화학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에 대해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된다며 '반대'를 결정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열린 LG화학 임시주주총에서는 해당 안건이 참석률 77.5%, 찬성 82.3%로 무리없이 통과됐다. 국민연금은 10.28%(9월29일 기준)의 지분을 보유한 2대주주다.
한편 박 장관은 향후 국민연금 운용과 관련해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헤지펀드 관련 투자 비중을 조금씩 늘려나가겠다는 계획도 언급했다.
그는 "그동안 펀드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헤지펀드만 찾다보니 수익률이 낮은 (경향이 있었다)"며 "다만 헤지펀드 특성상 제한된 사람들에게만 공개되는 만큼 공개를 요구하는데 제한이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험분석전무기관을 통해 정보를 얻고 적격투자 대상으로 삼을 계획"이라며 "(상품내용이) 건전하고 수익률이 좋은 곳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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