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극심한 수주 가뭄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올해 수주 목표치를 37% 가량 낮췄다.
한국조선해양은 30일 연간 수주 전망치를 당초 115억9500만 달러에서 73억2000만 달러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연초 계획 대비 37% 가량 낮춘 수치다.
코로나19 여파로 신조 발주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원유운반선 (제공=현대중공업) 2020.10.30 syu@newspim.com |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전체적인 신조침체 기조로 불가피하게 당초 목표를 수정할 수 밖에 없었다"며 "(시장 침체가)여름휴가 이후 나아질 것으로 예측했으나 유럽·미국 등은 2차 대유행으로 더 악화된 상황으로 당분간 침체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전망치를 보면 ▲조선 71억7200만 달러→44억9200만 달러 ▲특수선 8억2700만 달러→8억5800만 달러 ▲해양 18억3300만 달러→6억4300만 달러 ▲플랜트 1억5700만 달러→9700만 달러 ▲엔진기계 16억600만 달러→12억3000만 달러로 조정됐다.
현대삼호중공업도 수주 전망치를 42억5000만 달러에서 32억500만 달러로 낮췄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무리한 출혈 경쟁 보다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62억 달러 규모의 LOI와 옵션 계약을 성사시키는 데 주력하겠다"며 "다수의 LNG선과 VLCC프로젝트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수주 목표치에는 카타르 LNG 프로젝트 물량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카타르 프로젝트는 선사 선정을 위한 입찰 준비가 마무리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해 수주 목표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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