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31일(현지시간)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수도 런던이 있는 잉글랜드에 봉쇄령을 다시 내린다고 발표했다.
이날 존슨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1월5일 오전 0시부터 12월2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잉글랜드에 봉쇄 조치를 적용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 기간 잉글랜드의 식당 등 음식점의 구내 영업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또 교육 및 운동이나 필수품·의약품 구매, 취약계층 돌봄, 재택근무가 어려운 출근 목적의 외출만 허용된다.
새 규제로 슈퍼마켓 등 생필품 취급 매장을 제외한 상업 시설은 일시 폐쇄된다. 식당과 술집 등 음식점 영업은 포장판매나 배달을 제외하고 인정되지 않는다. 오락 시설의 영업도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다만 지난 3월 하순부터 실시된 봉쇄 조처와 달리 학교 등 교육 기관은 닫지 않는다.
영국 정부는 이런 규제안을 11월2일 의회에 상정해 4일 승인을 얻은 뒤 실시할 방침이다. 기한은 12월2일이지만 이후에는 지역별로 봉쇄령 해제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정부가 이 같은 대규모 규제를 다시 시행하기로 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날 영국에서는 2만1915명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감염자 수가 100만명대에 이르렀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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