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일 30여년간의 공직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14차 경제중대본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28 mironj19@newspim.com |
손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오늘이 30년 6개월 공직생활의 마감일이다"며 "기재부서 넘어와 금융위에서 보낸 7년 6개월이 공직에서 가장 성장한 시간"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손 부위원장은 마지막까지 후배들에 대해 금융위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앞에 펼쳐진 미래는 여전히 불안하고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어려운 곳에 자금이 흘러가고 금융사 건전성, 한계기업 부채구조 개선 등 금융위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성장하는 만큼 나라와의 금융이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선도국가로 성장할 수 있는 데 중심이 돼 달라"고 강조했다.
공직생활에 대한 소회를 밝히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손 부위원장은 "부위원장이 주는 자리의 중압감이 막중했다"며 "맡은 역할을 연기하는 중에 실수하면 안 된다는 사명감과 책임에서 하루도 벗어나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를 챙기기에는 역량이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이임식에 앞서 기자실을 방문했다. 그는 향후 거취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공적 분야에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면서도 "당분간은 집에서 휴식을 취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어 소회에 대해선 "아쉬움도 있지만 감사한 마음이 더 크다"며 "공직생활을 차관급까지 한 것은 대단히 복 받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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