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를 불과 이틀 앞둔 시점에서 와이오밍 주(州) 등 경합주에서 사흘째 사전우편투표 기표지의 개표소 배달이 지연되고 있어 주목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우편투표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기표된 투표지 배달이 지연되자 이번 미국 대선에서 개표 지연 또는 투표지의 무효처리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자 미국 의회전문지 더힐(THE HILL)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판사는 지난 금요일 미국 우체국에 오는 3일 화요일 대선투표 이전에 수백만장의 투표지가 개표지로 배달될 수 있도록 '특별송달'을 명령했지만, 일요일까지 3일 연속 경합주 중심으로 그 배달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국 우체국이 법원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수요일 이후 배달률이 93%에서 91%로 떨어졌다. 특히 콜로라도와 와이오밍 주의 선거구에서는 무려 45%까지 감소했다.
앞서 토요일 미 우체국 관계자는 "나쁜 날씨 탓에 와이오밍과 콜로라도 주에서 배달이 지연되고 있다"고 법원에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속한 배달을 위해 지역 우체국에서 특별조치를 취하고 있고, 일요일에도 우편물 수거업무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콜로라도·와이오밍 일부 지역 배달률 45%까지 급감
배달이 지연이 심한 지역은 앨라바마, 알래스카, 애틀란타, 센트럴 펜실베니아, 콜로라도, 와이오밍, 디트로이트, 포트워스, 텍사스, 인디애나, 사우스 캐롤라이나,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오클라호마 등이다.
센트럴 펜실베니아는 62%, 애틀란타와 메인주와 뉴햄퍼셔가 있는 북부 뉴잉글랜드 지역은 64% 수준이다.
이같은 보고는 연방지역판사 에밋 설리번이 이번 대선에서 사전우편투표 용지가 개표소까지 늦지 않게 도착하도록 취한 조치의 후속조치로 이뤄진 것이다.
설리번 판사의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실제 미국 우체국이 미국 대선일인 3일까지 사전우편투표 용지가 개표소에 배달되는데는 상당한 무리가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설리번 판사는 지난 금요일 "지난 26일에서 28일간 이뤄진 사전투표용지가 이틀간 적어도 90% 이상이 개표소에 도달하도록 우체국에 명령했다"고 말했다.
설리번 판사의 명령이 떨어진 날 워싱턴 주 검찰총장 밥 퍼거슨은 특정 지역에서 일관되게 배달이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별도의 공청회를 개최키로 했다.
퍼거슨은 당시 미국전체의 사전투표용지 개표소 배달율은 93% 이상인 반면 특히 미시간의 디트로이트 지역의 경우 사전투표 용지의 개표소 배달율은 57%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밀워키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20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 밀워키에서 위스콘신주에서는 처음으로 사전투표가 실시고 유권자가 우편투표를 할 수 있는 우편함이 설치돼 있다. 2020.10.21 007@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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