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5·18 민주화운동 특별법과 관련해 "법은 만드는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중소기업인 간담회 전 기자들과 만나 "내용에 대해서는 입법하는 과정 속 상식선에서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광주 함평 영광=뉴스핌] 조은정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광주시 서구 학생독립운동기념탑 앞에서 열린 제91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2020.11.03 ej7648@newspim.com |
5·18 특별법은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 중인 법안이다. 5·18 민주화운동을 부인·왜곡·날조하거나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하면 7년 이하 징역에 처하고,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강제수사권을 부여하는 내용 등이 담겨있다.
김 위원장은 '5·18 법안을 확실하게 밀어준다는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특별법이 지금 제출돼 국회에서 논의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결론이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월 19일 이후 두 달여만에 광주를 찾았다. 그는 지난번 위령제(5·18민주묘지)에 갔다가 두 번째로 광주에 왔다"며 "국민의힘이 호남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고, 호남 동행의원까지 만들어 함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호남 행보는 내년 4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호남 출신 서울 유권자들의 지지도를 끌어올리려는 판단으로 보인다.
한편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어제 우리당 최대 지지 지역인 TK(대구·경북)에서 민주당 34%, 우리당 30%로 역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는데도 보궐선거도 없는 호남에 가서 표 구걸이나 한가하게 하고 있으니 참으로 보궐선거를 앞두고 하는 모습들이 가관"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호남에 가서 벼락치기 공을 들인다고 서울에 거주하는 호남 분들이 보궐선거 때 우리당으로 즉시 돌아오겠나"라며 "김종인 위원장이야 그냥 나가버리면 그만이지만, 이 당을 지켜온 우리들만 또 다시 형극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TK) 지지율이 떨어져 집토끼 홀대론이 나온다'는 질문에 "여론조사는 그럴 수도 있고, 안 그럴 수도 있다"며 "그것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우리가 한 번 설정한 것에 대해 계속해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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