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이 당 창건 75주년 기념식 이후 국경 봉쇄조치를 오히려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중국의 한 무역 소식통은 "북한이 국경봉쇄를 강화하고 있는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노동당 창건 행사가 끝나면 무역 숨통이 트일 것이라던 예측과는 정반대"라고 전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0.10.07 chk@newspim.com |
이 소식통은 "단둥의 북한 영사부 직원들은 일주일마다 신의주에 들어가는데 이들도 세관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세관원이 주는 휴대전화를 통해 평양과 통화를 한 후 중국으로 다시 나와야 하는데 이 역시 30분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 쪽 압록강변에는 경비를 서는 군인들 외에 주민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코로나19로 주민들의 국경 접근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소식통 역시 "북한에는 밀무역 선박에 대해서도 모든 선원이 방호복을 착용시키는 등 통제를 더 강화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9월까지는 단둥에서 신의주로 화물차가 하루 몇대 씩 들어갔지만 두 달 가까이 중단되고 있으며 압록강 철교에도 사람 한명 얼씬거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코로나19 방역의 일환으로 국경을 전면 봉쇄해오고 있다. 최근 일부 매체에서 북중 국경 봉쇄가 완화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으나 눈에 띄는 정황은 아직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지난달 26일 이와 관련해 "주말까지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다"라고 밝혔다. 북한 측에서도 이와 관련해 언급된 보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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