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미중 갈등 등의 대내외 변수로 중국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중국 현지 증권기관들이 투자자들이 주목할만한 '이달의 추천 종목' 리스트를 공개했다.
중국 증시정보 플랫폼 수쥐바오(數據寶)와 중국 금유정보 제공업체 윈드(Wind)에 따르면 10월 말까지 중국 현지 10대 대표 증권사들이 113개의 11월 A주(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주식) 추천 종목을 선정한 가운데, 그 중 10대 종목은 2개의 증권사에 의해 선정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화공 업종에 속하는 종목이 18개로 가장 많았고 제약바이오, 미디어, 전자, 자동차 등의 업종에 속하는 종목도 다수 이름을 올렸다.
중태증권(中泰證券)은 이번 달 추천 종목을 크게 △장기적 성장세가 기대되는 선도기업, 그 중에서도 최첨단 과학기술과 소비 분야 종목 △14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2021~2025년)에서 공개한 내수경제 발전 정책에 따른 수혜 종목 △시기적 및 정책적 수혜가 예상되는 저평가 종목 등으로 압축했다.
2개 증권사가 선정한 10대 추천주 중 10월 가장 높은 주가 상승폭을 기록한 종목은 리튬전지 전해액 소재 생산업체인 신저우방(新宙邦 300037.SZ)으로 지난 한 달간 주가는 31.21% 상승했다. 용접∙절단 기계설비 제조업체 상하이후궁(上海滬工 603131.SH)이 17.37%, 폴리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PTFE) 중심 화학물질 생산업체 호화과기(昊華科技 600378.SH)가 15.9% 상승해 그 뒤를 이었다.
중태증권은 본격화된 중국 경제 회복세 속에 국민수익과 취업률이 증가하면서, 은행업계의 전반적인 수익 개선세에 따른 성장이 예상된다고 평가, 자오상은행(招商銀行 600036.SH)을 이달의 추천주로 선정했다.
올해 들어 3개 분기 자오상은행이 거둬들인 영업수익은 2214억30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6.6%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순이익은 766억3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0.82% 하락했다. 자오상은행의 주가는 지난 10월 한 달 간 10.58% 올랐다.
'테슬라 테마주'라고도 불리는 신저우방은 리튬전지 전해액 소재 분야 선도기업이자 한국 LG화학을 비롯한 전세계 관련 기업의 주요 공급상으로서, 향후 리튬전지 전해액 소재 수요 확대에 따른 성장이 예상된다고 화태증권(華泰證券)은 분석했다.
올해 들어 3개 분기 신저우방이 거둬들인 영업수익은 20억6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18.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억7400만 위안으로 56.21% 올랐다.
중신건투(中信建投)가 추천주로 선정한 백주(白酒∙고량주) 생산업체인 우량예(五糧液 000858.SZ)는 내수확대 정책에 따른 소비진작으로 백주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마오타이(茅臺)주를 필두로 한 백주 가격 인상 등에 따른 성장이 예상된다. 우량예의 주가는 지난 10월 한 달 간 10.57% 올랐다.
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