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비대위가 추진하는 여러 상황들에 대해 당직자나 당원 중 다소 불편한 느낌을 갖는 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단합해달라"고 당부했다.
TK(대구·경북), PK(부산·울산·경남) 지역 의원과 당원들을 중심으로 수도권, 중도, 여성·청년에만 집중된 김종인 비대위의 행보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최근 서울·부산시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기존 당 내 인사들을 모두 평가절하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쓴 소리가 나오고 있다. 상황이 악화되자 김 위원장은 최근 서울, 부산 지역 중진들과 잇따라 오찬, 만찬을 함께 하며 의견 청취에 나섰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kilroy023@newspim.com |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제가 국민의힘에 오게 된 동기는 2022년 3월 9일에 실시되는 대선에서 다시금 수권정당으로서 재집권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 새누리당 탄핵 정국을 맞이해 자유한국당으로 변모하고 미래통합당에 이르는 과정에서 무엇이 잘못돼 지난 4.15 총선서 패배를 겪었는지를 잘 알고 왔다"며 "그간 비대위를 운영하며 당의 본질적 체질을 개선하려 노력했다. 지금까지 잘 협조한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022년에 정권을 되찾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하고 우연히 주어진 기회는 내년 4월 서울·부산 보궐선거다. 우리가 두 선거를 승리로 장식할 때만이 2022년에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며 "최소한 보궐선거까지 단합된 모습으로 참고 견뎌내는 것이 당을 위해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다시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여러분께 강조해 말하고 싶은 것은 세상이 과거와 다르다, 과거의 발상으론 민심을 우리 편으로 끌어들일 수 없다는 것"이라며 "20세기 사람과 21세기 사람이 생각하는 행태가 완전 다르다. 우리가 국민을 대하는 역할도 종전과 달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야당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 왜 이렇게 무기력 하냐는 소리를 듣는다. 안다"면서도 "옛날 GDP 5000달러도, 10000달러도 안됐을 때 야당의 행태와 성숙한 경제 여건을 갖추고 있는 국민들에게 어떤 자세를 취해야 국민이 수긍할지 잘 알고 있다"고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이어 "내년 4.7 보궐선거 승리를 이루기까지 다소 불만스런 생각이 있다 하더라도 당과 혼연일체가 돼 선거를 반드시 이기는 방향으로 노력해달라고 다시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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