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4일 국정감사장에서 야당 의원과 고성이 오가는 '설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노 실장은 '8·15 광복절 집회'를 주도한 사람들은 "도둑놈이 아닌 살인자"라고 비판했다.
노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국정감사에 출석,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8·15 광복절 집회 당시 경찰의 차벽 대응을 문제 삼으며 "빈공간을 놔두고 코로나 소굴로 국민을 가둬서 코로나 (감염) 위험 높여야 하겠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의 청와대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1.04 leehs@newspim.com |
'도둑놈'이라는 표현은 노 실장이 먼저 사용한 건 아니다. 박 의원이 같은 질문을 이어가자, 여당 측에서 "도둑놈을 옹호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나왔다.
이후 노 실장은 박 의원에게 "불법집회에 참석한 사람을 옹호하는 것인가"라며 "국회의원이 불법집회를 옹호하느냐"라고 거듭 반문했다.
이에 박 의원은 "불법집회 한다고 대한민국 국민이 도둑놈이냐"라고 다시 맞받아쳤으며, 이에 노 실장이 "도둑놈이 아닌 살인자"라고 강하게 반박한 것이다.
노 실장은 또한 "(8·15 집회) 사건 때문에 클러스터(사건의 연속발생)로 해서, 정말로 많은 확진자가 여기서 발생했고 사망자도 엄청나게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8·15 광복절 집회 때문에 우리 경제에 끼친 효과가 성장률만도 0.5% 정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