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마이크 폼페이오(Mike Pompeo) 미국 국무장관의 초청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오는 9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양 장관은 한미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지속해나감으로써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한 공조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뉴스핌]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확대정상회담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2019.6.30 photo@newspim.com |
김 대변인은 "또한 지역 그리고 글로벌 정세 등 상호 관심사항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며 "방미 계기에 강 장관은 미 의회 그리고 학계 인사 등과도 면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그리고 한미 동맹 강화에 대한 미 조야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선 직후 방미하는 강 장관이 당선이 유력시되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측 캠프 인사들과의 만남도 계획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항상 외교장관이 워싱턴을 방문을 하면 행정부 인사도 만나시고 했지만, 과거 기록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조야인사들을 두루 만나서 소통을 해왔다"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생각하시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아직은) 여러 사항이 조율 중"이라며 "확정적으로 발표해 드릴 단계는 지금 아니라고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외교장관회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강 장관과 폼페오 장관이 갖는 첫 번째 대면 회담이다. 지난 10월 초로 추진됐던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취소됨에 따라 폼페이오 장관이 강 장관의 미국 방문을 초청함으로써 이뤄진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 장관은 올해 △코로나19 확산 전 2차례 대면회담(1.14/샌프란시스코, 2.15/뮌헨) △코로나19 대응 관련 주요국 외교장관 화상협의(5.11, 6.3, 8.7) △전화통화(5.6, 10.5, 10.21, 10.22) 등을 통해 빈번하게 소통해왔다.
◆ 강경화 "미국 대선 결과 확정 섣부르다…바이든 소통채널도 있어"
앞서 강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혼전이 계속되고 있는 미국 대선 개표 상황과 관련해 "아직 확정하기에는 섣부르다"며 "바이든이 되든, 트럼프 재선이 되든 지금까지 우리가 잘 닦아 왔던 소통 채널들이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미국 대선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김태호 무소속 의원의 질의에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긴밀한 한미 공조를 지속하면서 우리 외교 현안을 조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미와 관련한 질문에 "방미는 폼페이오 장관의 초청에 따라 일정을 조율해 왔다"며 "선거 후에 혼란스러움이 있지만 지금의 정부는 내년 1월 20일까지 간다. 지금까지 해왔던 공조를 긴밀히 할 것이고, 정상 외교와 관련해서는 결과가 확정된 뒤에 당선인 대상 축전 발송, 정상 통화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부가 미국에 축전을 보내는 시점에 대해선 "과거에는 보통 승복 연설이 있는 직후 통화가 되도록 했지만 결과 확정에도 시간이 걸릴 것 같고 여러 구간이 소송 단계로 간 상황"이라며 "윤곽이 드러나는 시점이 올 걸로 보인다. 결과가 가능한 빨리 확정되고 정상 통화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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