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2020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연방의원 선거에서 한국계 의원을 2명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의회전문지 더힐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주 제10선거구에서 당선된 민주당의 메릴린 스티릭랜드가 미국 최초의 한국계 여성 연방 하원의원이라고 보도했다.
메릴린 스티릭랜드 당선자와 어머니 김인순씨. [스트릭랜드 후보 사이트 캡처] |
스티릭랜드 당선인은 성명에서 "미국 의회에서 자신들의 목소리가 될 수 있도록 나에게 맡겨준 신뢰가 영광스럽다"며 "이 여정에서 내 곁에 있어 준 모든 사람에게 얼마나 감사한지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티릭랜드 당선인은 한국전쟁 등에 참전했던 미군 흑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서울에서 출생했다.
1967년 아버지가 미국 포트루이스 기지로 배치되면서 워싱턴주 타코마로 건너왔으며, 이후 워싱턴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클라크애틀랜타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마쳤다.
이후 민간 기업 경영자로 활동하던 스트릭랜드는 2007년 타코마 시의원으로 당선됐다. 이후 2010년 타코마 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후 2017년까지 시장으로 재직했다.
2018년 연방 하원에 입성한 민주당 소속의 앤디 김 의원도 재선에 성공했다. 이민 2세대인 앤디 김 의원은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몸 담았던 '오바마 키즈' 중 한 명으로, 2년 전 중간선거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과 오바마 정부 부통령이었던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원을 받았다.
그는 하원 군사위원회와 하원 소상공인위원회에서 배정돼 활동해왔고 현재 소상공위원회 산하 경제 발전, 세금, 자본 접근 소위원회의 의장을 맡고 있다. 또 연방 의회 아시아 태평양계 의원 모임의 초선의원 대표에 선출됐으며, 올해에는 코로나19 대응 특별 위원회에 임명돼 당내 기반도 넓히고 있다.
이 밖에도 공화당 하원으로 캘리포니아주 제39선거구에 출마한 영 김 후보도 개표가 88% 진행된 4일 현지 시간 오후 8시 기준 50.3%의 득표율을 얻어 길시스너로스 민주당 후보(49.7%)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공화당 하원으로 캘리포니아주 제48선거구에 출마한 미셸 스틸 후보도 개표가 94% 진행된 가운데 50.4%의 득표율을 얻어 할리 루다 민주당 후보(49.6%)를 근소하게 따돌리고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 제48선거구에 출마한 데이비드 김 민주당 후보는 81%가 개표된 상황에서 47.3%의 득표율을 얻어 같은 당 소속 지미 고메스 후보(52.7%)에게 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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